3/12일에 처음으로 성남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가서 교통편과 위치, 좋은 자리 등의 정보를 확인한 다음 어제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
지난주 토요일 도로공사 선수들 컨디션이 꽤 좋아보였고 특히 표승주가 커리어 하이 25점을 기록하며 거의 신인상을 굳혔기 때문에 흥국과의 포스트시즌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내가 지난주에 가서 느낀 점은 성남실내 체육관의 경우 특별석 외에는 자리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레서 티켓링크에서 특별석 예매까지 하면서 달려갔는데 역시 서울에서 거기까지 가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도중에 버스도 한 번 잘못타고 덕분에 강한 황사 속에서 달리기까지 하여 도착하였건만 이미 1세트가 끝나고 2세트도 7점이나 나 있었다.
그리고 경기 결과는 0:3...
난 결국 굉장한 시간을 들여 성남까지 갔지만 내가 가는 시간의 반만큼도 안 되는 경기를 보고 돌아왔다.
그것이 오늘 내가 경기 관람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
지더라도 5세트까지 갔다면 희망이 보였겠지만 어제 본 느낌으로는 흥국한테 순식간에 지고 탈락할것 같았다.
그래도 내가 어찌 그 귀요미들을 미워할 수 있으리오.
최희나 오현주가 내 아쉬움과 허탈감을 위로해주길 바랐건만 그 둘 다 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를 위로해준 것은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 기업은행 선수들이었다.
2세트 끝나고 매점에 갔는데 멀리서 박경낭 비슷한 얼굴이 보였다.
긴가민가 하는데 매점에서 내 옆에 엄청난 덩치의 여자아이들이 음료수를 고르고 있었다.
난 동네 고교배구선수들이 관람온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김희진과 최은지!!!!!
둘 다 몸집에 비해서 얼굴은 아주 작았다.
그리고 잠깐 왔다가 간 천사같은 얼굴의 아가씨는 아마도 김지수인것 같다.
최은지만 그대로고 나머지는 고등학생때랑은 조금 스타일이 달라진듯 하다.
내가 얼굴을 아는 것은 얘들 외에 박정아와 이나연 정도인데 그 둘은 못보았고...
최은지가 콜라를 샀는데 콜라는 몸에 안 좋단다.
운동 선수는 몸에 좋은걸 먹어야지~
밴쿠버에서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는 커피도 안 마시더만.
은지양 혹시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게 된다면 콜라는 자제하시오.
다시 자리에 돌아와서 보니 저 멀리 반대편에 박경낭, 이효희를 비롯한 선수들이 거의 다 와있던것 같다.
어차피 경기 내용은 너무 실망스러웠는데 가서 김연경 사인이나 받고 기업은행 선수들 사인이나 받을 걸 그랬다.
김연경은 한수지와 같이 와서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었고 흥국이 이기니까 기분 좋았겠지만 나는 자네가 일본에 가있는동안 도로공사로 갈아탔다네.
결국 경험의 차이였던 것일까?
도대체 범실이 몇개나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맥빠지는 경기였고 내가 못 본 1세트를 제외하고 2, 3세트는 시종일관 흥국이 끌고갔다.
임효숙 빼고는 다 어린 선수들이라 우승을 밥먹듯이 한 흥국선수들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
김사니 한송이 전민정이 이끄는 흥국은 김혜진 같은 어린 선수들도 포스트시즌 경기를 많이 뒤었기 때문에 전혀 긴장감이 없던것 같았다.
그리고 성남 체육관 상대응원석을 가득 채운 흥국의 팬들은 역시 도공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 특별석에 앉아봤는데 안 좋은 점을 발견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풀이 잔뜩 죽은 모습으로 바로 코앞에 와서 인사하는데 얼굴을 보기가 민망했다.
암튼 난 어제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시간이 있었지만 경기장에 안 갔다.
김선영, 황민경, 표승주, 이보람, 하준임, 임효숙, 오지영, 김해란 등 모두
오늘은 지난주 토요일처럼 잘 하길 바란다.
만약 5경기까지 간다면 다시 성남 체육관 찾아가서 열심히 응원할게.
5분후에 시작이네.
오늘은 꼭 이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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