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짧은 생각

로스트사가 msl 32강 그리고 16강

臥薪嘗膽 2009. 2. 6. 15:01

로스트사가 msl

 요즘 택용이는 힘들것 같다.
일요일에 무슨 클래식 결승도 있고 프로리그도 뛰어야 하고 스타리그도 뛰어야 하니.
어쩌면 자신의 원조 밥그릇인 msl탈락이 굉장히 좋은 보약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제 프로리그에서 허영무에게 완패를 당하더니 저녁에는 정신차리고 병구 이겼네. 두 경기 다 집중력과 판단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일단 택용이는 멀티 견제 안 당하는 연습부터 좀 해야할듯.
아니면 차라리 캐논을 한 두개 더 지어.
어제 경기에서 리버와 템플러에게 프루브 50개는 잡혔을것 같다.
일요일에 곰tv 클래식인지 뭔지 꼭 우승하길 바라고.


로스트사가는 32강 첫 조부터 예상을 빗나갔다.
김택용이 떨어질 줄은...
박영민은 이제 2007년의 강력한 모습은 아예 없는것 같다. 탈락~
고인규 이녀석은 테테전 10연승인가 하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 또 맛이 가버렸다.
민찬기는 이성은 덕에 죽음의 조에서 탈출해 살아왔지만 탈락~
무엇보다 기쁜건 윤열이의 16강 진출이지.
요즘 6용이라 불리는 애들이 대부분 조금씩 맛탱이가 간 가운데 가장 맛간애가 바로 김구현이다.
얘는 요즘 지는 소식밖에 안 들리던데...
stx는 김구현이 부진할떄 진영수가 살아나서 다행일지도.
B조는 신상문 올라가고 나머지 자리를 가지고 찬수냐 구현이냐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찬수가 올라갔다.
박재혁이 한 자리를 차지하는 건 지금 실력으론 조금 무리였다.
가장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던 H조는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병구와 지수가 올라갔네.
아쉬운 C조는 정명훈이나 변형태가 올라가길 바랬지만 둘 다 떨어지고 프로토스 둘이 올라갔다.
정명훈이 못한건 아닌데 운이 좀 안 좋았고 반면에 허영무는 운도 따랐다.
박재영은 신선하고 재미있게 해서 기대가 된다.

 

그리고 오늘 했던 MSL32강의 하이라이트F조...
아마 지금쯤 이성은은 속으로 김택용 욕을 계속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내 생각에 이성은은 마재를 잡은 다음 제동이나 영수 중 하나를 이기고 16강 가는 시나리오를 썼을 것이다.
팬들의 관심은 관심대로 받고 자기는 16강 가고...
금상첨화를 노렸지만 얘는 한 가지 잊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최종병기 영호하고는 아무도 처음부터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것.
김택용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영호랑 처음부터 붙지는 않지.
이성은은 이영호에게 제대로 관광 당하고 제동이에게 패자전 떡실신 당했네.
표정보니까 이제동은 벌써 절치부심하고 있던데 성은이도 제동이랑 같이 절치부심하면서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겠지.
염보성하고 서로를 위로해주는 것도 좋겠네.

F조는 죽음의 조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누가 올라가거나 떨어져도 이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이영호 쪽에 진출의 무게가 더, 진영수 쪽에 탈락의 무게가 조금 더 지워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진영수가 2승으로 올라갈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걸.
진영수 어제는 도재욱을 너무나 간단하게 깨버리더니 오늘은 이제동과 이영호를 KO시켜버리고 순식간에 우승후보 1순위가 되었다.
어제 도재욱 이기는 것은 정말 무결점이었다.
도재가 테란에게 그렇게 깨지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이제 D조만 남았는데 D조는 윤용태와 이경민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권오혁인가 이녀석은T1 주장이라는데 실력은 모르겠다.
박대경인가 하는 녀석처럼 삽질하는 애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택용이와 재욱이에게 밀려서 프로리그는 나오지도 못하는데 개인리그라도 잘했으면 좋겠다.
한상봉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만 꼭 그 경기에서 지는 쪽이었던것 같은데.
이경민이 서바이벌 토너먼트에서 이긴 상대들 보면 장난이 아니던데, 올라갔으면 좋겠다.ㅎ

 

16강에서 가장 주목할 경기는 누가 봐도 신상문대 이영호일 것이다.
요즘 신상문의 포스로 봐선 이건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데...
브라질과 프랑스가 16강부터 만나면 재미가 없잖아.
이 경기의 승자가 우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그 다음은 D조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데 송병구 대 윤용태, 혹은 송병구 대 이경민 정도가 재미있을것 같다.

마재윤과 신희승은 글쎄...
마재의 분위기가 좋긴 하지만 요즘 저그전에 신들린 희승이를 이기긴 쉽지 않을듯.
신희승은 아래쪽에서 박찬수가 올라온다면 결승까지도 바라볼것 같다.
이번 MSL16강에서 대진운이 가장 좋은건 아마 신희승이겠지.
내 예상대로라면 4강까지는 OK.
명수와 명운이는 박빙의 명승부가 될 것 같고
16강 대진운이 가장 안 좋은건 아무래도 박찬수?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찬수는 어느 구역을 가도 4강의 강력한 후보인데 하필 진영수, 신상문, 이영호에게 둘러싸여 있네.
MSL우승은 가장 강력한 상대들 속에서 살아남을 이 4명 중에 한 명이 될 것 같다.

물론 이 16명 중에서는 누구보다 윤열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내가 한창 스타를 보던 시절에는 마재랑 병구도 없었고 여기서 윤열이만 있었네.
박경락, 변은종, 조용호, 강민, 서지훈, 변길섭 등등 니네들은 다 어디갔냐...

강민아 넌 왜 거기서 해설하고 있냐?

형은 너의 플레이가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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