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을 처음 본 것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금호와 신한의 경기때였다.
최윤아의 질식 디펜스를 뚫고 골밑까지 돌파하여 자기팀 선수에게 찔러주는 환상적인 패스란!!!!!
그날 이후 나는 완전히 이경은의 팬이 되었고 금호생명 농구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자농구는 박정은 선수가 신인일때 이후에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변연하, 이미선 등은 국가대표로 항상 나왔으니까 알지 사실은 언제 입단했는지도 모르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다시 여자 농구를 보게 된다.
물론 그것은 최윤아 때문이지만 최윤아 외에 이런 놀라운 가드가 있다는 것을 보고 나는 또 놀랐다.
사실 며칠 전에 박세미를 보고 다시 놀라긴 했다. 놀라움의 연속인 여자농구.
내가 최윤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실력과 근성도 있지만 귀여운 외모때문이기도 한데 바로 이경은도 그런 케이스다.
얼핏보면 선머슴같지만 조금만 봐도 얼마나 귀여운 아이인지 알 수 있다. 아...이제 아이는 아니지만;;
하지만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외모를 그다지 가꾸지 않는 듯한 느낌 떄문이었다.
그냥 짧은 머리에 몸에는 붕대인지 테이프인지 감고...자신이 어떻게 보이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농구만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고교때야 그럴 수 있지만 프로선수는 팬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프로는 실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요환은 현재 최고 실력의 선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최고 인기 선수이며, 이상민옹은 은퇴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에 도대체 몇년째 최고인기선수인지를 모르겠다.
같은 농구선수니까 잘 알겠지.
그런데 이번 올스타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경은은 농구만 아는 선수가 아닌것 같다.
그냥 나의 느낌이지만 충분히 자신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슬슬 자신을 지켜보는 팬들도 의식하는 것 같다.
그렇다. 프로는 팬관리를 해야한다.
머리 길이도 짧은 커트는 그만하고 최소 지금 정도는 길러야 한다.
이경은이 본받아야할 좋은 모델로 전주원이 있다. 오늘 우연히 알게됐는데 고등학교도 선후배지간이더만.
지금이야 미녀스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기사가 없지만 90년대 현대산업개발에서 뛰고 있을때는 전주원 기사는 무조건 미녀스타였다.
전주원 누님은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 실력으로도 국내 최고의 가드였다.
게다가 그 실력 어디 안 가고 지금 그 나이에도 여전하다.
지금 이미선이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며 잘하기는 하지만 슬슬 나이가 들어가고, 최윤아는 아직도 실력이 상승중이지만 안타깝게 시야를 넓히지는 못하고 있다.
패싱으로만 본다면 이경은이나 박세미가 최윤아보다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다른 어떤 젊은 선수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대표팀 가드진은 이미선이 물러나면 최윤아, 이경은, 박세미가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드리블이나 패스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기록이 안 좋다.
그것 참 이상한데 내가 본 이경은의 실력이라면 어시스트 평균 5개는 기본으로 찍어줘야 하는데 3개도 안 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네.
그리고 금호생명 평균 15점 찍는 선수도 없는 것 같은데 이경은이 최소 평균 10점은 해줘야 한다.
출장시간이 적던데 그럼 금호생명에는 이경은보다 뛰어난 가드가 있는 것인가???
난 잘 모르겠던데...
이경은, 너는 금호생명의 이경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드를 책임져야할 이경은이 되어야 한다.
더욱 열심히 해서 나같은 오빠팬들을 기쁘게 해다오.
김보미와 이경은 콤비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보는것 만으로도 금호생명의 경기는 얼마나 재미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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