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골프계의 ‘아이리스’가 되고 싶어요!"
SBS 입력2012.02.14 10:27
기사 내용
절세미녀, SBS 골프 홍민정 아나운서
아이리스는 그리스어의 '이리스(IRIS)'란 뜻으로 꽃 색깔이 아름답고 변화가 많으며 여러 종이 있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리스는 사랑을 다스리는 신으로 그 신을 무지개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래서 꽃말은 기쁜 소식, 무지개와 같은 다양함과 변화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BS 골프 홍민정 신입 아나운서와 아이리스는 공통점이 많다. 일단 예쁘고,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SBS 골프 아카데미 첫 방송 데뷔 후 팬이 생길 정도로 골프 마니아들의 언론의 관심도 높을 뿐더러 영어도 잘하고 전 세계 30여개국의 나라를 혼자 여행 다닐 정도로 다양한 도전에도 거침이 없다. 또 슈퍼모델 같은 큰 키에 긴 팔과 다리, 늘씬한 몸매, 방송 경험이 없는 대도 첫 방송 이후 점점 늘어나는 팬까지....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한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 있다가 나타난 것일까?
홍민정, 그녀는 연예인 한가인과 같은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출신으로 캠퍼스 내에서는 학생 축제나 외국인 문화교류 클럽의 오리엔테이션 사회를 도맡아 하는 등 남들 앞에 나서서 말하고 진행하는 것을 즐겼단다. 게다가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장학생이었다. 그녀는 대학생 시절 전 세계 30여 개국을 혼자서 여행할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고 호기심, 도전 정신이 강하다.
별명은 그 사람을 대변하는데, 그녀의 별명 중 하나는 '홍 대장'이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어떤 장소에서든 남 앞에서 나서서 이야기 하고 결정하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죠."
그녀의 '홍 대장'이란 별명은 초등학교 시절에 생긴 것인데 "진짜 가장 많이 불리는 별명은 '악발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식음을 전패하고라도 꼭 하고야 마는 성격에 대해 색 안경을 쓰고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때는 의기소침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 전, 평범합니다.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아요. 주변의 시선이나 판단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눈치 보지 말고 매사를 자신감을 갖고 하고 싶은 것에 열정을 다하자고 다짐했지요."
홍민정을 가까이서 잘 아는 사람들은 그녀를 '착하다', '털털하다'고 입을 모은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새침해 보이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일상생활에서는 할머니들이 즐겨 쓰는 구수한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털털하며 소박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별종, 다른 아나운서와는 분명 다르다
스스로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행동이나 마인드를 들여다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아니 땐 굴둑에 연기 나지 않는다). 그녀와 인터뷰 후에 얻은 결론은 '별종(別種)'이란 것이다. 그건 우리가 익히 알고, 또 봐왔던 수많은 여자 아나운서와는 다르다는 얘기다(다른 뜻은 없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수많은 아나운서 준비생이 겪었던 것처럼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방송 아카데미등을 다니며 준비하던 것과는 달리 그녀는 대학교 졸업 후, 교수의 추천으로 카지노의 '딜러'라는 첫 직업을 갖게 된다.
" 무엇이든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전공 학과를 살려서 관광과 서비스 쪽의 일을 배워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2년 2개월 동안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초에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고 그를 통해 느꼈던 '희열'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지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제서야 아카데미를 통해 방송에 대한 기본기를 배웠습니다."
그녀의 첫 직업이었던 딜러라는 직업은 3교대로 돌아가며 밤, 낮을 바꾸어 가며 일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도 밥 먹는 시간을 줄여서 라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학원을 오가며 배우고 스터디를 통해서 꿈을 더 크게 키워 나갔다고 한다.
"그러다가 SBS 골프 아나운서 면접이라는 첫 번째 기회가 왔고 '꼭 붙고 말겠다' 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나서 면접을 보기 전까지 밤 잠을 줄여가며 예상 질문, 골프와 관련된 내용들을 공부해 가며 준비했죠."
결국 그녀는 아나운서 첫 오디션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해 신입 아나운서로 패기와 열정으로 방송에 매진하고 있다.
" 신입으로써 방송에 집중할 때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확실히 해요. 뭐든 과하거나 간절해지면 도가 지나치게 돼 쉽게 질릴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실망이나 상처도 큰 법이거든요. 무엇이든 '적당히'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골프와 새로운 사랑에 빠지다
그녀는 골프 클럽을 잡아본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최근에는 SBS골프 아카데미 절차탁마 시리즈 MC를 맡으면서 더 골프에 빠졌다고 한다.
"일주일에 3번씩 2시간정도 연습하는데 올 해 목표는 90대 초반이예요. 초보골퍼의 마음으로 초보자의 대표가 되어 더 재미있고 궁금한 것을 콕 찍어주는 다양한 골프 레슨을 진행하고 싶어요."
그녀가 골프에 새롭게 빠지기 전에는 다양한 여행과 맛집을 즐기는 모험심이 강한 트래블러란다. 전 세계의 30개국은 물론, 한 도시를 여러 번 방문해 관광 명소, 맛집, 여행 포인트 등을 나름대로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어 여행에 대한 분석력도 갖추고 있다.
"여행 에피소드 중 하나는 스키와 보드로 유명한 인스부르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다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서 단기 기억 상실 현상을 겪지도 했었죠. 그 사고로 팔이 부러졌지만 우울해 하지 않고 그 것이 기회라고 생각해 영국과 동유럽 등을 여행다니기도 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많이 나요. 오른손을 다쳐서 활동하는데 힘은 들었지만 즐거웠거든요."
그녀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정체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기 때문" 이란다.
"방송 안에서는 아나운서지만 방송 밖에서는 평범한 사람이죠. 아나운서로서 목표와 꿈도 있지만 평범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인간 홍민정으로의 삶을 사는 것이 제 꿈이기도 해요. 누군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인상 쓰고 찌푸리고 화내고 힘들어하며 꾸역꾸역 길을 가지만 저는 달라요. 방송을 할 때는 방송에만 몰입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아나운서의 모습을 떠나 평범한 한 사람으로써의 삶을 즐기기도 하고 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도전, 경험을 하면 작은 일에 연연해하지 않고 대범해 질 수 있고 길이 보이지 않고 지쳤을 때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죠. 결국 이러한 경험들은 아나운서로써의 모습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SBS골프 방송에 유니크한 모습으로 등장한 홍민정 아나운서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새로운 그녀만의 레서피가 골프계에 어떻게 전이될지 기대되는 바이다.
** 아래 사진들은 여행과 맛 집을 즐긴다는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앨범이다 **
홍민정 프로파일
생년월일: 1986년 3월 7일
소속 : SBS골프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