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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소유 제주 땅, 실제론 전체의 0.13%에 불과

臥薪嘗膽 2013. 10. 10. 10:23

 

중국인 소유 제주 땅, 실제론 전체의 0.13%에 불과 | Daum 부동산2013.10.10 03:14 | 조선일보최근 인터넷에서는 중국 투자자 대리인이 400억여원을 들여 서귀포시 남원읍 한 마을공동목장(면적 178만4000㎡)을 사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인터넷에서는 '중국인에게 목장을 넘겨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번지면서 반대 서명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제주도가 진위를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무근이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해당 목장 용지는 20%가 보전관리지역이고, 상당수 면적이 생태계보전지구로 묶여 있어 개발도 어려운 곳이었다. 그럼에도 소동이 벌어진 데는 '제주도가 곧 중국땅이 된다'는 식의 근거 없는 공포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 [조선일보]제주시 바오젠거리에 있는 한 수산물 상점. 간판이 중국어로 돼 있다. /이종현 객원기자

 

제주도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투자한 중국 기업은 제주에 9개이지만 서울시(32개) 경기도(20개) 인천시(11개) 등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 규모는 제주 전체 면적의 0.13% 수준에 불과하다. 또 부동산투자영주권제도는 제주도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부산·인천·평창 등지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중국 관광객 폭증 현상 등으로 중국인이 제주도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가 되면서 근거 없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 제주도의 판단이다.



제주에 유입된 중국 자본이 호텔, 음식점 등을 사들이면서 관광 수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실제와는 거리가 있다. 중국인이 소유한 호텔은 8개소(객실 470개)로 제주 전체 숙박시설 객실(3만2000실)의 1.4%에 불과하다. 고태민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은 "올해 하루 평균 중국인 관광객 1만2000여 명이 2인 객실 기준으로 6000실을 사용했다면 이 중 중국인이 운영하는 470실을 제외한 나머지 5530실은 제주도민과 대기업이 경영하는 호텔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