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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양사 관련해서 책 추천 목록 몇개 올립니다.

臥薪嘗膽 2013. 11. 22. 00:50
정치, 세계사 관련해서 책 추천해달라는 글이 아래 있길래 댓글로 쓰려다가 글 번호 하나 더해봅니다.

전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패스하고 세계사 관련해서만 몇 개 적어보자면
일단 전반적인 세계사에 대한 책들도 좋겠지만 테마를 잡아서 접해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문화사라거나 전쟁사라거나 뭐 기타 등등.

1. 유럽 문화사.

보다시피 다섯권짜리 책이고 내용은 쉽게 읽힙니다.

음악, 소설, 연극, 동화 등등의 것들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소비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책입니다.

18~9세기 유럽 문화의 형성과 귀족, 대중들의 문화 소비에 관해 쓰여진 책이고

에릭 홉스봄에게 헌정한다고 쓰여있던 것 처럼 

홉스봄의 사관으로 유럽 문화의 형성을 설명한 책입니다.

민중사관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쉽게 읽힐 뿐 아니라 재미있어요. 챕터도 짧아서 지하철에서나 화장실에서도 

짧게 끊어읽기도 편합니다.


2.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이 책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번역책이 아니어서 읽기가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충실하다 좋다 라기 보다는

제목에서 이야기 한 시간들을 편하게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미제라블 영화 열풍이 불었을 때 이 책 인기가 많았다죠 

이건 한권 짜리고 짧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3. 혁명의 시대


위에 잠깐 언급했던 에릭 홉스봄의 대표작입니다.

헉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3부작인데

여기에 더해 극단의 시대 2권을 덧붙이면 홉스봄의 대표작을 다 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자본주의의 성립 과정부터 체제의 환성까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 책은 역사책이라고는 하지만 세세하게 쓰여있지는 않고 

18~20세기 초반까지 자본주의체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완성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홉스봄이 맑스주의 역사가이기 때문에 맑스적 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읽어보시길 권해요.

처음부터 다 사서 읽을 필요는 없고 혁명의 시대부터 읽어보시고 이후가 궁금해지면 그때 또 사서 보시면 돼요.


4. 1차 대전사, 2차 대전사

 

 

양차대전에 대해서 나와있는 책중엔 제일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전개가 되었는지 특히 전쟁의 전개 과정에 무척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밀덕이라면 필독서죠.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시대 3부작에 이어서 읽는 것도 좋을 겁니다.

체제가 완성되고 이어서 벌어진 전쟁들이니까요.

조금 두껍고 비싸기도 하지만 특히 2차대전사는 좀 더 두껍습니다. 하지만 쉽게 읽히고 역시 재미있습니다.


5. 스페인 내전


제가 20세기 전쟁 중에 양차 대전 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쟁입니다.

이 책 역시도 전쟁에 관한 책이어서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양상으로 전개 됐는지 어떤 전투들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만큼이나 전쟁을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을 알 수 있어요.

이를테면 낭만파 의용군이 얼마나 병신짓거리들을 했었는지 등에 관해서 말이죠.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이기도 했고 인간의 조건이라는 소설을 썼던 앙드레 말로가 공군으로 참전해서

스페인 공화국 군을 등처먹은 사건 같은..

이 책 역시 두껍고 비쌉니다만 재미있습니다. 

조지 오웰의 까딸루냐 찬가와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6. 미국 민중사


하워드 진의 대표작이죠.

콜럼버스가 미국을 쳐들어간 것 부터 시작합니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민중의 입장에서 바라본 미국의 역사입니다.

하워드 진은 촘스키와 함께 대표적인 반미 지식인으로 알려졌는데

안타깝게 몇년 전에 죽었습니다.


7. 고양이 대학살

 만약 미시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도 재미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를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고양이 대학살은 한 인쇄소의 노동자가 자신은 사장이 기르는 고양이 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길거리 고양이들에게 풀었던 사건입니다.

고양이들을 잡아와 재판하고 사형 선고하고 교수대 올리고 했던 실제 사건을 다룬 책인데

그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그 시대 민중들의 삶에 대해 프랑스에 대해 쓰여진 책입니다.

미시사로 아주 대표적인 책입니다. 

하지만 논문을 모아놓은 책이라서 몰입도 있게 읽히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역시 이 책도 재미있습니다.



더 올릴까 했는데 그만 줄여야겠습니다. 

이거 올린다고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ecomarx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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