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대박경기들이...
3라운드가 끝나고 간만에 프로리그를 보는데...
첫주부터 흐끈흐끈 명승부가 펼쳐진다.
내가 본 경기는 먼저 김택용과 손찬웅.
완전히 불리한 상태에서 한 번 몰아치기로 거의 승리를 가져갈뻔했던 손찬웅이나, 한 순간의 컨트롤 미스와 방심으로 다 이긴 경기를 놓칠뻔했다가 다시 찾아온 김택용이나 정말 대단했다.
역시 고수들의 경기는 한순간 리버컨트롤 실패하면 바로 뒤집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그 다음 정명훈 대 이제동도 이에 못지 않았다.
스타리그에서 진 다음 타도 이제동만을 생각하며 훈련해왔을 정명훈인데 이 경기도 제동이가 이기는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역시 고수들의 경기는 한 번 방심하면 게임 끝,.
승리에 도취되어 럴커 그냥 막 대줬다가 다 잃고 이제동은 순식간에 무너져버렸다.
아무리 천하에 이제동이라도 베슬이 그렇게 많은 테란을 무탈로만 이기기는 어렵지.
명훈이는 발키리 그만뽑고 처음부터 베슬로 나가는 편이 더 나은것 같다.
그리고 마재윤 대 이성은은 이성은이 너무 못해서 그다지 볼만한 것은 안 되고, 물론 마재 팬들은 다들 자지러졌지만...
곰티브이 클레식인지 뭔지 여기서 허영무 대 전태양이 대박이었다.
이런 멋진 경기가 펼쳐지다니.
당연히 영무가 이길 줄 알았는데 전태양은 이영호급 경기를 하면서 허영무를 박살내 버렸다.
요즘 테란은 이영호, 신상문 정도가 최강인데 아마 곧 전태양도 이들과 같은 레벨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박성균이는 갑자기 와이리 몬하노...
김윤중인가 하는 애와 박지수의 경기는 전태양/허영무 경기를 능가하는 명승부였다고 하는데 시간나면 봐야겠다.
그것보다 더 멋지면 도대체 어떤 경기를 한거지...
요즘 애들은 다들 진짜 잘해서 임요환이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이 같은 베테랑들이 따라잡기에는 많이 힘들지 싶다.
올드 게이머들 힘내라.